'옳음과 친절함,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할 때는 친절함을 골라라'. 천희주가 좋아하는 영화 <원더>의 대사다. 친절함의 힘을 믿는 천희주는 봄날의 온기를 닮아있었다. 시종일관 표현을 고르고 다듬어 조심스럽게 대답하던 천희주는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제법 똑부러지게 대답한다. '저는 제 자신을 믿는 편이에요'. 천희주가 가진 친절함과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은 그가 연기하는 인물까지 물들일 것이다.
<MAGAZINE O> MAGAZINE O 3월호의 주인공이에요. 소감을 말해주세요.
천희주 3월은 봄이잖아요. 봄의 시작인 달에 주인공이 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서 진행한 채원빈, 손현우 인터뷰를 읽어 봤나요? 어땠어요?
네, 다 읽어봤어요. 다들 너무 말을 잘하던데요. 원빈이 인터뷰 중에 ‘매 작품이 성장통’이라는 구절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걸 회사에서 한다는 게 어때요?
그저 감사한 것 같아요. 신인배우는 이렇게 노출할 수 있는 일이 적으니까요. 회사에서 하는 매거진에서 신인배우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촬영은 순조로웠나요? 분위기는 어땠어요?
걱정을 좀 했는데 그 자리에서 뚝딱뚝딱 잘 진행이 되어서 저도 기분 좋고 결과물도 잘 나와서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아요. 저도 몰랐던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결과물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첫인상이 차갑고 말 걸기 힘들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평소 모습이나 성격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진에서는 진짜 첫인상에서 느껴지는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차갑고, 다가가기 힘든 느낌. 새로워서 좋더라고요.
대표님이 지어주신 별명이 ‘black swan’이잖아요. 블랙 스완 다운 매력이 잘 드러난 컨셉이었어요. 그 별명은 어떤 느낌으로 지어주신 걸까요?
백조의 호수 보면 백조가 80% 이상 나오는데 작품을 보고 나면 흑조가 머릿속에 박히잖아요. 그런 존재감을 가진 배우라는 뜻으로 지어주신 것 같아요. 꽤 오래된 것 같아요.
어릴 때 발레리나를 꿈꿨다고 들었어요. ‘블랙 스완’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들었겠네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좋았어요. 우아하잖아요. 백조의 호수라는 작품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블랙스완>이라는 영화도 너무 좋아해서 마음에 듭니다.
아우터코리아 사무실로 출근하는 배우 중 하나에요. 시작된 계기가 뭐였어요?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 때가 많았거든요. 스케줄이 들쑥날쑥하고 오디션이나 촬영이 없을 때는 마땅히 정해진 것이 없어 뭘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니까, 그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마침 여기 되게 좋은 공간이 있고(사무실) 운 좋은 날은 혼자서 쓸 수도 있거든요. 제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아침에 사무실 나와서 뭐라도 하자’ 하면서 오디션 있으면 오디션 준비, 촬영 있으면 촬영 준비, 다 없으면 발성 연습, 자유 연습도 하고 그래요.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싫어서 잘 채우고 싶어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사무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면 직원들이 동료처럼 느껴지기도 하겠네요.
맞아요. 안 나왔으면 전혀 몰랐을 고충을 알게 됐죠.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느꼈어요. 회사와 회사 분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해야 하나. 물론 100% 다 알 수는 없겠지만요.
가족들과, 특별히 언니와 친하다고 들었어요. 언니는 어떤 존재인가요?
언니가 곧 결혼하거든요. 언니 결혼식 때 축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축사를 준비하면서 많이 생각해 봤는데 언니는 제일 친한 친구이자, 제일 가까이에 있어서 항상 질문할 수 있는 선생님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그런 언니가 결혼해서 서운해서 어떡해요?
너무 서운해요. 그래도 형부가 너무 좋은 분이라 서운한 마음이 좀 달래지는 것 같아요.
어릴 때 천희주는 어떤 아이였나요?
진짜 조용하고 튀지 않고 정말 말 잘 듣고 소심한 학생이었어요. 고등학생 때까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사춘기도 딱히 없어서 어른 되어서 오면 어쩌나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학창 시절 최고의 일탈은 뭐였어요?
고3 때 방과 후에 월요일마다 하는 이론 수업 도망간 거요. 40명이 듣는 수업이었는데 애들이 대부분 땡땡이를 쳐서 저랑 친구랑 선생님이랑 거의 세 명이서 수업했어요. 그 친구한테 한 번은 ‘맨날 우리만 모범생으로 사는 건 아닌 것 같아 우리 일탈을 한번 해보자’ 해서 둘이 수업을 빼고 빕스를 갔어요. 그렇게 빕스를 갔는데 입에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고 선생님이 너무 걱정되더라고요. 결국 밥 먹고 돌아갔어요(웃음). 다시 돌아가서 ‘우리는 안될 것 같아. 그냥 생긴 대로 살자’ 했어요. 그 뒤론 땡땡이친 적이 없어요. 마음이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대학 생활도 꽤 열심히 했다고 들었어요. 일과 병행하기 힘들진 않았어요?
일을 처음 시작한 게 스물세 살이었어요. 학교 열심히 다니다가 휴학도 잠깐 했다가 아우터에 들어와서 촬영을 하면서 학교를 다녔는데 한 번은 밤샘 촬영을 하고 아침 6시에 끝난 거예요. 근데 그날이 중간고사여서, 지방에서 촬영하고 8시에 학교에 도착해서 9시에 시험을 치고 저녁 6시까지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둘 다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게 좀 힘들었던 것 같고 그래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은 했던 것 같아요. 무사히 졸업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요.
배우의 꿈은 언제부터였어요?
예고를 다녔으니까 열일곱 살 때부터 연기를 배우긴 했어요. 그런데 조용하고 튀는 성격도 아니라서 배우가 될 거라고는 아예 생각 안 했던 것 같아요. 막연하게 연출을 하거나 언젠가는 대학원에 가거나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근데 인생이 제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아요. 진짜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거는 아우터에 들어오고 본격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대학교 다닐 때도 배우가 되어야지 이런 것보다는 그냥 연기를 배우는 사람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아우터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얘기해 줄래요?
프로필을 보냈는데 연락이 와서 미팅을 하러 왔어요. 어떤 분이 계속 문 앞에서 왔다 갔다 하시길래 너무 신경 쓰였는데 들어와서 앉으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대표님이셨고 대표님께서 너무 마음에 든다고 그날 바로 같이 일해보자고 하셨어요. 대표님이랑 얘기하면 할수록 좋은 분인 게 느껴져서 대표님 한 분만 보고 같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아우터에 들어오고 나서 확실하게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신인배우 천희주에게 영감을 주는 배우가 있나요?
전도연 선배님. 모두에게 그렇겠지만 어떻게 저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실 수 있는지 늘 감탄해요. ‘이런 것까지 잘하시는구나!’ 느꼈고 항상 다음이 궁금한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요 진짜.
처음 카메라 앞에 섰던 순간이 기억나요?
네, 광고 촬영장이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거라서 일주일 전부터 잠을 못 잤던 것 같아요. 도어락 광고였는데 나름의 스토리가 있었고 우는 장면도 있었어요. 걱정을 너무 많이 했는데 촬영장에 도착하니까 너무 부담이 되는 거예요. 제가 울어야 하는 씬이 하필 막씬이라서 오케이가 나야 모든 스태프들이 집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긴장, 부담되는 마음으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한 두 번 만에 오케이가 났어요. 촬영도 빨리 잘 끝나고 칭찬도 받았어요. 되게 뿌듯했어요. ‘나 꽤 잘하는 것 같은데?’ 하는 자신감도 얻었고요. 결과물을 봤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했어요. 작업이 영상물로 남는다는 것도 되게 좋았어요.
첫 결과물이 천희주의 시작이었군요.
네, 첫 결과물에 있어서 ‘재미’를 느끼고 이 일을 계속하고 싶었던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좀 더 길게 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하고 싶어졌고요.
그 이후 작품들은 어땠어요?
촬영하고 인물 분석하고 그런 건 재밌었는데 작품에 들어가기까지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고 기다리는 과정이 힘든 것 같아요.
어떤 게 많이 힘들어요?
뭐든 계획한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게 힘들죠. 올해 어떤 계획을 세웠을 때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니까요. 내일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고 예측이 안 되니까 힘들고, 또 한편으론 이런 점이 재밌는 것 같기도 해요.
배우 천희주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어떤 감독님께서 제가 어떻게 보면 순수해 보이는데 어떻게 보면 되게 반항아 같은 느낌도 나고 또 어떻게 보면 상처받은 사람 같기도 하다고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게 저의 강점인 것 같아요. 뭔가를 많이 담고 있는 얼굴이요. 어릴 때부터 ‘사연 있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게 배우로서는 장점인 것 같아요.
요즘 일상 루틴이 궁금하네요.
연초부터 오디션이 많았거든요. 촬영도 최근에 끝나고 그래서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아침에 늦잠 자고 그런 걸 싫어하거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필라테스 다녀오고, 요즘은 사무실에 안 오고 혼자서 준비해요. 밥 먹고 카페 가서 대본 보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그 카페 사장님은 저를 약간 미친 사람으로 생각할 수도 있어요. 혼자 와서 계속 중얼거리고 그러니까.
요즘 운전에 재미 붙였다던데요?
저의 숙원사업이었어요. 스무 살 때 면허를 땄는데 세 번 만에 겨우 땄어요. 두 번 떨어져서 학원에서도 이 정도 실력이면 안 따는 게 낫다고 할 정도였죠. 면허 따고 운전을 전혀 안 해서 평생 운전을 못 할 줄 알았는데, 언니가 최근에 차를 사서 언니 차로 운전 연습을 시작하게 됐어요. 근데 너무너무 재밌는 거예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운전하다 보면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원빈이 태우고 바다도 다녀왔어요.
꾸준히 하는 일이 있어요?
양배추 즙을 매일 먹어요(웃음). 아, 그걸 매일 먹으면서 느낀 게 있어요. 이렇게 사소한 일이라도 한 가지 일을 매일 하는 게 진짜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아빠가 너무 존경스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니까요. 어떻게 30년 동안 한 직장에 매일 가셨을까, 그게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이구나 느꼈어요(웃음).
콘텐츠를 찍을 때 보니까 개그 욕심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성대모사하는 것도 거리낌이 없어 보였고요. 개그 욕심이 좀 있나요?
그냥 광대에요. 광대를 자처하는 스타일(웃음). 어릴 때는 튀는 걸 안 좋아해서 부반장도 한번 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친한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웃겨주고 싶고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아우터 사내 행사에서 매번 MC를 맡기도 했다죠. 이유가 뭘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왜 매번 제가 MC를 하는지(웃음). 반발이 가장 적을 것 같아서일까요? 그래도 진행에 대한 책임감은 확실히 있어요. 전날 잠을 못 잔다니까요.
천희주가 가진, 가장 최근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연기를 하다 보니까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다 같은 분야 사람들이에요. 그러다 보니 한정적인 사람들과 한정적인 이야기만 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손가락이 하나만 자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람을 좀 다양하게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예고, 예대를 나와서 친구들도 전부 다 예술, 연기하는 친구들이고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그렇다 보니 식견이 좁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모든 신경이 연기, 작품으로 쏠리니까 뇌도 한 부분만 자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올해는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싶어요. 그게 올해 목표 중에 하나에요.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방법이 있어요?
맞아요, 정말 쉽지 않아요. 원래는 만나는 친구들만 만나고 누가 불러도 거의 나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누군가 불렀을 때 무조건 나가야겠다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제 나도 불러줘!’하고 친구들한테 선포했어요.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인 것 같아요. 언니가 결혼을 곧 하니까 넷이 보내는 시간이 되게 귀해졌어요. 가족들이랑 주말도 약속 안 잡고 같이 보내고 있어요.
천희주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잘 휩쓸리지 않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고집이 세다는 얘기도 듣는데, 제가 하는 생각이 옳다고 생각되면 저를 믿는 편이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도움 되는 이야기는 흡수하고 그게 아니면 신경 쓰지 않아요.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천희주 자신이네요.
그러네요.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고쳐나가는 게 큰 것 같아요.
예전에 좋아하는 영화 대사로 <원더>의 ‘사람을 대할 때는 옳음보다는 친절함을 택해라’라는 대사를 꼽은 적이 있어요. 천희주는 친절한 사람을 지향하나요?
네, 그런 것 같아요. 친절한 사람이고 싶어요. 물론 그게 저한테 독으로 돌아올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길거리에서 포섭을 많이 당한다든지(웃음) 좀 쉬운 사람이 된다거나. 잘 웃고 친절하게 대했을 뿐인데 돌아오는 반응에 씁쓸할 때도 있지만 친절하단 이유로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제 안에서 거르게 되는 것 같아요.
아우터와 함께 한지도 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면서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그중 가장 특별했던 순간이 있다면요?
너무 많은데, 정말 잊을 수 없는 때가 있어요. 제가 아파서 수술한 적이 있어요. 잇몸이 내려앉아 이식을 받는 수술이었는데 그게 회복이 오래 걸리는 수술이었어요. 수술을 하고 보름 정도는 밥도 못 먹고 말도 거의 못 하는 상태였어요. 거의 한 달을 집에서만 보냈는데 그때 계속 혼자만 있고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말도 못 하고 대화도 못하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우울했어요. ‘혼자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 싶고 되게 우울했는데 그때 대표님께서 안부를 계속 물어봐 주셨어요. 제가 말을 못 하니까 카톡으로 일상적인 말을 해주시는 게 너무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됐어요. 스타벅스에 제가 좋아하는 메뉴가 있는데 그 메뉴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시면서 ‘다 나으면 같이 마시자’ 보내주시고 그때를 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됐어요.
신인배우 천희주와 사람 천희주의 올해 목표는 각각 무엇인가요?
배우 천희주가 각인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분량이 많지 않아도 사람들한테 각인이 될 수 있는 작품을 하는 게 제 목표예요. 사람 천희주의 목표는 조금 더 유연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식견을 넓히는 것. 그동안 너무 폐쇄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더 넓어지고 싶어요. 그게 무엇이든.
천희주라는 사람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요?
때를 기다리는 고양이. 고양이들이 사냥하기 전에 몸을 낮추고 탁 물잖아요. 그때를 기다리는 고양이 같아요.
천희주 Q&A
MBTI INFP
가장 좋아하는 색 연보라색
가장 좋아하는 카페 메뉴 자몽에이드
MUST HAVE ITEM 립밤
평소 패션 스타일 헐렁한 청바지
인생 드라마 공주의 남자
인생 영화 원더
나와 ‘베스트프렌드’가 되는 방법 버터핑거 갈래?
나에게 ‘배우’는 평생 할 직업
나에게 ‘아우터’는 가족
CREDIT
기획 아우터코리아
콘텐츠 디렉터 원욱
피처 에디터 이송은, 김은솔
비주얼 디렉터 신래영, 윤지민
매니지먼트 이정민
포토그래퍼 김민석
리터쳐 최정윤
헤어 양창범 (에브뉴준오)
메이크업 홍우정
CI 김호 (tors)
'옳음과 친절함,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할 때는 친절함을 골라라'. 천희주가 좋아하는 영화 <원더>의 대사다. 친절함의 힘을 믿는 천희주는 봄날의 온기를 닮아있었다. 시종일관 표현을 고르고 다듬어 조심스럽게 대답하던 천희주는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제법 똑부러지게 대답한다. '저는 제 자신을 믿는 편이에요'. 천희주가 가진 친절함과 자기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은 그가 연기하는 인물까지 물들일 것이다.
<MAGAZINE O> MAGAZINE O 3월호의 주인공이에요. 소감을 말해주세요.
천희주 3월은 봄이잖아요. 봄의 시작인 달에 주인공이 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앞서 진행한 채원빈, 손현우 인터뷰를 읽어 봤나요? 어땠어요?
네, 다 읽어봤어요. 다들 너무 말을 잘하던데요. 원빈이 인터뷰 중에 ‘매 작품이 성장통’이라는 구절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걸 회사에서 한다는 게 어때요?
그저 감사한 것 같아요. 신인배우는 이렇게 노출할 수 있는 일이 적으니까요. 회사에서 하는 매거진에서 신인배우가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촬영은 순조로웠나요? 분위기는 어땠어요?
걱정을 좀 했는데 그 자리에서 뚝딱뚝딱 잘 진행이 되어서 저도 기분 좋고 결과물도 잘 나와서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아요. 저도 몰랐던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
결과물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어요?
첫인상이 차갑고 말 걸기 힘들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평소 모습이나 성격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진에서는 진짜 첫인상에서 느껴지는 모습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좋았어요. 차갑고, 다가가기 힘든 느낌. 새로워서 좋더라고요.
대표님이 지어주신 별명이 ‘black swan’이잖아요. 블랙 스완 다운 매력이 잘 드러난 컨셉이었어요. 그 별명은 어떤 느낌으로 지어주신 걸까요?
백조의 호수 보면 백조가 80% 이상 나오는데 작품을 보고 나면 흑조가 머릿속에 박히잖아요. 그런 존재감을 가진 배우라는 뜻으로 지어주신 것 같아요. 꽤 오래된 것 같아요.
어릴 때 발레리나를 꿈꿨다고 들었어요. ‘블랙 스완’이라는 별명이 마음에 들었겠네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좋았어요. 우아하잖아요. 백조의 호수라는 작품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블랙스완>이라는 영화도 너무 좋아해서 마음에 듭니다.
아우터코리아 사무실로 출근하는 배우 중 하나에요. 시작된 계기가 뭐였어요?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 때가 많았거든요. 스케줄이 들쑥날쑥하고 오디션이나 촬영이 없을 때는 마땅히 정해진 것이 없어 뭘 준비해야 하나 고민하게 되니까, 그런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마침 여기 되게 좋은 공간이 있고(사무실) 운 좋은 날은 혼자서 쓸 수도 있거든요. 제가 아침 일찍 일어나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아침에 사무실 나와서 뭐라도 하자’ 하면서 오디션 있으면 오디션 준비, 촬영 있으면 촬영 준비, 다 없으면 발성 연습, 자유 연습도 하고 그래요.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이 싫어서 잘 채우고 싶어서 시작했던 것 같아요.
사무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면 직원들이 동료처럼 느껴지기도 하겠네요.
맞아요. 안 나왔으면 전혀 몰랐을 고충을 알게 됐죠.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런 일도 있을 수 있구나’ 느꼈어요. 회사와 회사 분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해야 하나. 물론 100% 다 알 수는 없겠지만요.
가족들과, 특별히 언니와 친하다고 들었어요. 언니는 어떤 존재인가요?
언니가 곧 결혼하거든요. 언니 결혼식 때 축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축사를 준비하면서 많이 생각해 봤는데 언니는 제일 친한 친구이자, 제일 가까이에 있어서 항상 질문할 수 있는 선생님 같은 존재인 것 같아요.
그런 언니가 결혼해서 서운해서 어떡해요?
너무 서운해요. 그래도 형부가 너무 좋은 분이라 서운한 마음이 좀 달래지는 것 같아요.
어릴 때 천희주는 어떤 아이였나요?
진짜 조용하고 튀지 않고 정말 말 잘 듣고 소심한 학생이었어요. 고등학생 때까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사춘기도 딱히 없어서 어른 되어서 오면 어쩌나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학창 시절 최고의 일탈은 뭐였어요?
고3 때 방과 후에 월요일마다 하는 이론 수업 도망간 거요. 40명이 듣는 수업이었는데 애들이 대부분 땡땡이를 쳐서 저랑 친구랑 선생님이랑 거의 세 명이서 수업했어요. 그 친구한테 한 번은 ‘맨날 우리만 모범생으로 사는 건 아닌 것 같아 우리 일탈을 한번 해보자’ 해서 둘이 수업을 빼고 빕스를 갔어요. 그렇게 빕스를 갔는데 입에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고 선생님이 너무 걱정되더라고요. 결국 밥 먹고 돌아갔어요(웃음). 다시 돌아가서 ‘우리는 안될 것 같아. 그냥 생긴 대로 살자’ 했어요. 그 뒤론 땡땡이친 적이 없어요. 마음이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대학 생활도 꽤 열심히 했다고 들었어요. 일과 병행하기 힘들진 않았어요?
일을 처음 시작한 게 스물세 살이었어요. 학교 열심히 다니다가 휴학도 잠깐 했다가 아우터에 들어와서 촬영을 하면서 학교를 다녔는데 한 번은 밤샘 촬영을 하고 아침 6시에 끝난 거예요. 근데 그날이 중간고사여서, 지방에서 촬영하고 8시에 학교에 도착해서 9시에 시험을 치고 저녁 6시까지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요. 둘 다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는 게 좀 힘들었던 것 같고 그래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은 했던 것 같아요. 무사히 졸업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요.
배우의 꿈은 언제부터였어요?
예고를 다녔으니까 열일곱 살 때부터 연기를 배우긴 했어요. 그런데 조용하고 튀는 성격도 아니라서 배우가 될 거라고는 아예 생각 안 했던 것 같아요. 막연하게 연출을 하거나 언젠가는 대학원에 가거나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근데 인생이 제가 생각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아요. 진짜 배우를 꿈꾸기 시작한 거는 아우터에 들어오고 본격적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대학교 다닐 때도 배우가 되어야지 이런 것보다는 그냥 연기를 배우는 사람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아우터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얘기해 줄래요?
프로필을 보냈는데 연락이 와서 미팅을 하러 왔어요. 어떤 분이 계속 문 앞에서 왔다 갔다 하시길래 너무 신경 쓰였는데 들어와서 앉으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대표님이셨고 대표님께서 너무 마음에 든다고 그날 바로 같이 일해보자고 하셨어요. 대표님이랑 얘기하면 할수록 좋은 분인 게 느껴져서 대표님 한 분만 보고 같이 하게 된 것 같아요. 아우터에 들어오고 나서 확실하게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신인배우 천희주에게 영감을 주는 배우가 있나요?
전도연 선배님. 모두에게 그렇겠지만 어떻게 저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실 수 있는지 늘 감탄해요. ‘이런 것까지 잘하시는구나!’ 느꼈고 항상 다음이 궁금한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요 진짜.
처음 카메라 앞에 섰던 순간이 기억나요?
네, 광고 촬영장이었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서는 거라서 일주일 전부터 잠을 못 잤던 것 같아요. 도어락 광고였는데 나름의 스토리가 있었고 우는 장면도 있었어요. 걱정을 너무 많이 했는데 촬영장에 도착하니까 너무 부담이 되는 거예요. 제가 울어야 하는 씬이 하필 막씬이라서 오케이가 나야 모든 스태프들이 집에 갈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긴장, 부담되는 마음으로 촬영에 들어갔는데 다행히 한 두 번 만에 오케이가 났어요. 촬영도 빨리 잘 끝나고 칭찬도 받았어요. 되게 뿌듯했어요. ‘나 꽤 잘하는 것 같은데?’ 하는 자신감도 얻었고요. 결과물을 봤는데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했어요. 작업이 영상물로 남는다는 것도 되게 좋았어요.
첫 결과물이 천희주의 시작이었군요.
네, 첫 결과물에 있어서 ‘재미’를 느끼고 이 일을 계속하고 싶었던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좀 더 길게 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하고 싶어졌고요.
그 이후 작품들은 어땠어요?
촬영하고 인물 분석하고 그런 건 재밌었는데 작품에 들어가기까지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고 기다리는 과정이 힘든 것 같아요.
어떤 게 많이 힘들어요?
뭐든 계획한 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게 힘들죠. 올해 어떤 계획을 세웠을 때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니까요. 내일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고 예측이 안 되니까 힘들고, 또 한편으론 이런 점이 재밌는 것 같기도 해요.
배우 천희주가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요?
최근에 어떤 감독님께서 제가 어떻게 보면 순수해 보이는데 어떻게 보면 되게 반항아 같은 느낌도 나고 또 어떻게 보면 상처받은 사람 같기도 하다고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그게 저의 강점인 것 같아요. 뭔가를 많이 담고 있는 얼굴이요. 어릴 때부터 ‘사연 있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게 배우로서는 장점인 것 같아요.
요즘 일상 루틴이 궁금하네요.
연초부터 오디션이 많았거든요. 촬영도 최근에 끝나고 그래서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아침에 늦잠 자고 그런 걸 싫어하거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필라테스 다녀오고, 요즘은 사무실에 안 오고 혼자서 준비해요. 밥 먹고 카페 가서 대본 보고 그러는 것 같아요. 그 카페 사장님은 저를 약간 미친 사람으로 생각할 수도 있어요. 혼자 와서 계속 중얼거리고 그러니까.
요즘 운전에 재미 붙였다던데요?
저의 숙원사업이었어요. 스무 살 때 면허를 땄는데 세 번 만에 겨우 땄어요. 두 번 떨어져서 학원에서도 이 정도 실력이면 안 따는 게 낫다고 할 정도였죠. 면허 따고 운전을 전혀 안 해서 평생 운전을 못 할 줄 알았는데, 언니가 최근에 차를 사서 언니 차로 운전 연습을 시작하게 됐어요. 근데 너무너무 재밌는 거예요. 어디든지 갈 수 있고 운전하다 보면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원빈이 태우고 바다도 다녀왔어요.
꾸준히 하는 일이 있어요?
양배추 즙을 매일 먹어요(웃음). 아, 그걸 매일 먹으면서 느낀 게 있어요. 이렇게 사소한 일이라도 한 가지 일을 매일 하는 게 진짜 쉽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아빠가 너무 존경스럽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니까요. 어떻게 30년 동안 한 직장에 매일 가셨을까, 그게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사랑이구나 느꼈어요(웃음).
콘텐츠를 찍을 때 보니까 개그 욕심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성대모사하는 것도 거리낌이 없어 보였고요. 개그 욕심이 좀 있나요?
그냥 광대에요. 광대를 자처하는 스타일(웃음). 어릴 때는 튀는 걸 안 좋아해서 부반장도 한번 해본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친한 친구들이랑 있을 때는 웃겨주고 싶고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아우터 사내 행사에서 매번 MC를 맡기도 했다죠. 이유가 뭘까요?
정말 모르겠어요. 왜 매번 제가 MC를 하는지(웃음). 반발이 가장 적을 것 같아서일까요? 그래도 진행에 대한 책임감은 확실히 있어요. 전날 잠을 못 잔다니까요.
천희주가 가진, 가장 최근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연기를 하다 보니까 만나게 되는 사람들이 다 같은 분야 사람들이에요. 그러다 보니 한정적인 사람들과 한정적인 이야기만 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손가락이 하나만 자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사람을 좀 다양하게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예고, 예대를 나와서 친구들도 전부 다 예술, 연기하는 친구들이고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도 그렇다 보니 식견이 좁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모든 신경이 연기, 작품으로 쏠리니까 뇌도 한 부분만 자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올해는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싶어요. 그게 올해 목표 중에 하나에요.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방법이 있어요?
맞아요, 정말 쉽지 않아요. 원래는 만나는 친구들만 만나고 누가 불러도 거의 나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누군가 불렀을 때 무조건 나가야겠다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제 나도 불러줘!’하고 친구들한테 선포했어요.
요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가족들이랑 보내는 시간인 것 같아요. 언니가 결혼을 곧 하니까 넷이 보내는 시간이 되게 귀해졌어요. 가족들이랑 주말도 약속 안 잡고 같이 보내고 있어요.
천희주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잘 휩쓸리지 않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고집이 세다는 얘기도 듣는데, 제가 하는 생각이 옳다고 생각되면 저를 믿는 편이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도움 되는 이야기는 흡수하고 그게 아니면 신경 쓰지 않아요.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천희주 자신이네요.
그러네요.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고쳐나가는 게 큰 것 같아요.
예전에 좋아하는 영화 대사로 <원더>의 ‘사람을 대할 때는 옳음보다는 친절함을 택해라’라는 대사를 꼽은 적이 있어요. 천희주는 친절한 사람을 지향하나요?
네, 그런 것 같아요. 친절한 사람이고 싶어요. 물론 그게 저한테 독으로 돌아올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길거리에서 포섭을 많이 당한다든지(웃음) 좀 쉬운 사람이 된다거나. 잘 웃고 친절하게 대했을 뿐인데 돌아오는 반응에 씁쓸할 때도 있지만 친절하단 이유로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제 안에서 거르게 되는 것 같아요.
아우터와 함께 한지도 벌써 4년이 다 되어간다면서요.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죠? 그중 가장 특별했던 순간이 있다면요?
너무 많은데, 정말 잊을 수 없는 때가 있어요. 제가 아파서 수술한 적이 있어요. 잇몸이 내려앉아 이식을 받는 수술이었는데 그게 회복이 오래 걸리는 수술이었어요. 수술을 하고 보름 정도는 밥도 못 먹고 말도 거의 못 하는 상태였어요. 거의 한 달을 집에서만 보냈는데 그때 계속 혼자만 있고 사람들을 만나지도 못하고 말도 못 하고 대화도 못하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우울했어요. ‘혼자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 싶고 되게 우울했는데 그때 대표님께서 안부를 계속 물어봐 주셨어요. 제가 말을 못 하니까 카톡으로 일상적인 말을 해주시는 게 너무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됐어요. 스타벅스에 제가 좋아하는 메뉴가 있는데 그 메뉴를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시면서 ‘다 나으면 같이 마시자’ 보내주시고 그때를 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게 큰 위로가 됐어요.
신인배우 천희주와 사람 천희주의 올해 목표는 각각 무엇인가요?
배우 천희주가 각인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분량이 많지 않아도 사람들한테 각인이 될 수 있는 작품을 하는 게 제 목표예요. 사람 천희주의 목표는 조금 더 유연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식견을 넓히는 것. 그동안 너무 폐쇄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더 넓어지고 싶어요. 그게 무엇이든.
천희주라는 사람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요?
때를 기다리는 고양이. 고양이들이 사냥하기 전에 몸을 낮추고 탁 물잖아요. 그때를 기다리는 고양이 같아요.
천희주 Q&A
MBTI INFP
가장 좋아하는 색 연보라색
가장 좋아하는 카페 메뉴 자몽에이드
MUST HAVE ITEM 립밤
평소 패션 스타일 헐렁한 청바지
인생 드라마 공주의 남자
인생 영화 원더
나와 ‘베스트프렌드’가 되는 방법 버터핑거 갈래?
나에게 ‘배우’는 평생 할 직업
나에게 ‘아우터’는 가족
CREDIT
기획 아우터코리아
콘텐츠 디렉터 원욱
피처 에디터 이송은, 김은솔
비주얼 디렉터 신래영, 윤지민
매니지먼트 이정민
포토그래퍼 김민석
리터쳐 최정윤
헤어 양창범 (에브뉴준오)
메이크업 홍우정
CI 김호 (tors)